정대현

뮤지컬 ‘그리스’ 귀 호강 눈 호강에, 재미는 당연!

dltjsdk2458 2020. 1. 2. 19:46

뮤지컬 ‘그리스’ 귀 호강 눈 호강에, 재미는 당연!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0/01/5801/



뮤지컬 갈라 쇼에 꼭 등장하는 ‘18번 뮤지컬’이 있다. 바로 ‘그리스’다. ‘그리스’는 1959년 미국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성장을 그린 이야기다. 애초 이 작품이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 것은 1971년이다.

대본 짐 제이콥스, 작곡 워렌 캐시 콤비가 1950년대 미국을 휩쓴 로큰롤 음악을 이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1971년 시카고의 작은 극장에서 뮤지컬로 성공을 거두고 1972년 브로드웨이에 진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기간 ~2020년 2월2일

티켓 VIP석 14만 원, 대니샌디석 14만 원, R석 12만 원, S석 9만 원, A석 6만 원

시간 화·목·금 오후 7시30분 / 수 오후 3시, 7시30분 / 토·일·공휴일 오후 2시, 6시30분 (월 공연 없음)

출연 대니-서경수, 김태오, 정대현 / 샌디-양서윤, 한재아 / 케니키-박광선, 임정모 / 리조-허혜진, 황우림

여름 방학이 끝난 라이델 고등학교 개학 날. ‘티버드’ 파와 ‘핑크레이디’ 파는 각자 모여 방학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신나게 떠들고 있다. 티버드 파의 리더 대니는 해변가의 연애담을 끈적이게 늘어놓았는데, 이야기 속 주인공이 갓 전학 온 순수녀 샌디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두 사람은 뜻밖의 재회를 하게 되지만 허풍이 들통날까 허둥대던 대니는 샌디에게 한없이 쌀쌀맞게 대한다. 모범생 샌디는 소위 노는 애들인 핑크레이디와 어울리며 학교 생활에 적응하려 노력하지만 핑크레이디 파의 리더 리조는 샌디의 조신한 태도가 영 못마땅하다. 티버드의 2인자 케니키는 자신의 꿈의 자동차 그리스 라이트닝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여자 친구인 듯 아닌 듯 리조와 끊임없는 신경전을 벌인다. 우여곡절 끝에 화해한 대니와 샌디는 함께 학교 댄스 콘테스트에 참가하게 되는데 티버드 파의 라이벌인 ‘스콜피온’ 파의 리더 레오와 여자 친구인 차차의 방해로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된다. 그리고 리조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이 학교에 퍼지고 모두들 각자의 꿈과 미래, 사랑의 질풍노도 속에 휘말리는 찰나, 티버드와 스콜피온의 갈등이 폭발하여 위험천만한 자동차 경주가 맞붙는다. 호시탐탐 돈이 될 만한 소재에 목이 마른 할리우드 제작자에게 뮤지컬 ‘그리스’는 흥행 요소를 고루 갖춘 그야말로 ‘꿀단지’였다. 할리우드 거대 스튜디오인 파라마운트는 당시로서는 큰돈인 20만 달러를 지불하고 뮤지컬 ‘그리스’의 영화 판권을 사고 1978년에 영화 ‘그리스’를 시장에 내놓았다. 주인공은 ‘토요일 밤의 열기’로 스타덤에 오른 존 트라볼타와, 배우이자 가수로 미국 연예계에서 톱의 위치에 있던 올리바아 뉴튼 존. 영화는 두 사람의 열정적인 노래와 춤 그리고 비지스의 목소리를 타고 대히트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만 흥행 수입이 1억5000만 달러였고, 사운드트랙 앨범은 무려 2000만 장이 팔렸다. 이후 이 영화는 1998년 영화 상영 20주년을 기념해 미국에서 개봉되었고 물론 그동안 뮤지컬로도 수없이 리바이벌되었다. 제목 그리스의 뜻은 ‘포마드’로, 그 의미대로 영화와 뮤지컬 인물들은 머리에 포마드를 잔뜩 바르고 바짝 세운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 4월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뮤지컬 ‘그리스’가 이번에 앵콜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입에 착 감기게 간결해진 대사와 성격이 한눈에 드러나는 캐릭터 부각을 통해 더욱 신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서경수, 김태오, 정대현, 양서윤, 한재아, 박광선 등 열정과 에너지로 무장한 젊은 배우들이 엄청난 연습량을 증명하듯 뛰어난 기량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이 뮤지컬의 백미는 단연 커튼콜. 배우들은 관객과 같이 호흡하는 커튼콜을 연출하며 ‘Greased Lightning’, ‘We Go Together’, ‘Shakin At The High School Hop’ 등 귀에 익은 음악과 화려한 안무로 관객들에게 뮤지컬의 장점인 ‘라이브 무대의 즐거움’을 안겨 준다. 10대들의 사랑과 꿈, 그리고 각자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다루는 이 뮤지컬은 ‘오늘에 충실함’이란 메시지를 전달한다. 9인조 라이브 밴드와 함께 신나는 로큰롤 파티, 익숙한 히트 넘버인 ‘Summer Nights’, ‘Those Magic Changes’, ‘Greased Light-ning’ 등이 펼쳐지는 그야말로 귀 호강 눈 호강에 재미까지 덤으로 얻는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