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국 UP·대현 DOWN…BAP 출신 희비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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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체된 아이돌 그룹 BAP의 멤버들이 홀로서기에 나서며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먼저 팀을 떠난 방용국이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데 이어 정규 앨범을 준비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한 단계씩 밟아가고 있는 데 반해, 또 다른 멤버 대현은 팬들의 모금에 기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앨범 제작 및 활동비를 모으며 잡음이 흘러나왔다.
방용국은 지난 1월 싱글 ‘히키코모리(Hikikomori)’를 발표한 후 최근 정규앨범의 프리뷰 격인 ‘어 쇼트 필름 어바웃 방용국(A Short Film About BANGYONGGUK)-여행’을 공개했다. 정규앨범인 만큼 방용국의 색이 담긴 다양한 곡 외에 화보 사진도 다수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방용국은 전 소속사와 결별 후 러브콜을 보내던 유명 기획사들과 손잡지 않았다. 그보다는 BAP 시절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음악적 포부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 팬들은 그의 진정성에 화답했고, 그 결과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약 2주간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등 총 5개국에서 첫 솔로 유럽 투어를 진행할 정도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반면 대현의 행보는 다소 다르다. 그는 첫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크라우드펀딩 업체와 손잡았다. BAP 내에서 팬덤이 두껍기로 소문난 대현답게 3000만 원이었던 목표치는 금세 채워졌다. 하지만 구설은 남았다. 최고 50만 원에 이를 정도로 값비싼 구성이 도마에 올랐다. 50만 세트의 경우 콘서트 관람이 포함돼 있다지만 일반적으로 아이돌 콘서트 티켓 가격이 10만∼15만 원 정도임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높은 편이다.
게다가 그의 콘서트 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50만 원 세트를 구입한 팬들이 지불한 돈에 대한 대가를 언제 받을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솔로로 전향한 가수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앨범 제작비를 공수하는 건 이례적이다. 만약 팬들이 아니었다면 그 가격을 지불하고 이 펀딩에 참여할 것인지 합리적으로 판단해본다면 답이 나온다”며 “결국 팬심을 이용해 손쉽게 제작비를 충당하려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평했다.
게다가 대현의 이 같은 선택을 두고 BAP라는 이름으로 뭉쳐 있던 팬들의 의견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비롯해 BAP 팬들이 모이는 게시판에는 대현을 비판하는 글과 옹호하는 글이 혼재되고 있다. 이를 비판하는 기사에는 “팬을 대놓고 돈으로 보는군” “팬들이 호구인가? 돈벌이 수단인가?”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팬이 마음 가는 만큼 한다는데… 대박나세요” “팬 아닌 사람들이 난리네. 나도 저기에 돈 투자한 사람으로서 저게 왜 욕먹을 짓인지 이해 안 간다”고 대현을 지지하는 댓글도 적지 않다.
결국 대현의 선택을 무조건 잘못됐다고 꼬집을 수는 없다. 앨범 제작비를 구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택하더라도 그것은 본인의 몫이며, 그의 선택을 지지하는 팬들을 매도할 수는 없다. 또한 대현이 팬들이 낸 모금액에 충분히 보답할 만한 결과물을 낼 가능성을 배제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적잖은 BAP 팬들은 방용국과 대현의 사뭇 다른 행보에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BAP라는 이름을 떼고 처음 걷는 행보인 만큼 팬들 모두의 적극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선택을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무엇보다 대현의 크라우드펀딩으로 인해 BAP 팬들끼리 서로 다른 의견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빚은 것이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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